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흘간 700mm 물폭탄…전국서 67명 사망·실종

<8뉴스>

<앵커>

일단 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사흘 동안 쏟아진 폭우 때문에 전국에서 모두 5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어제(27일) 서울과 춘천에 이어 오늘은 경기북부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헬기를 타고 피해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 사흘 동안 700mm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진 경기도 포천.

산 밑 전원주택의 지붕이 주저앉고 건물 전체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산사태에 건물이 앞쪽으로 밀려나면서 옆에 있던 건물과 부딪힌 겁니다.

한옥 지붕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휴지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산에서 밀려 내려온 나무들은 하천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하천도 길을 잃고 제멋대로 흘렀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한 철제 다리는 허리가 동강난 채 하천에 빠져 있습니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것처럼 컨테이너가 동네 밭에 나뒹굴고, 도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졌습니다.

동두천에선 신천의 일부 지천이 범람하면서 주변 학교의 운동장은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경기 남부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경안천 옆 도로 일부는 빗물로 인해 흉하게 잘려 있습니다.

서울로 들어오자 일부 구간이 통제된 올림픽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이 눈에 띕니다.

일부 차량은 견인되고 있지만 수십 대의 차량이 그대로 흙탕물 속에 잠겨있습니다.

밤섬은 나무 꼭대기만 겨우 보이고 한강 둔치 수영장은 흙탕물로 가득찼습니다.

모두 18명이 숨진 우면산에서는 수십 대의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흘간 내린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지금까지 모두 5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