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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서 강물 범람…전쟁터 된 재활병원

1명 사망 수백여 명 대피

<앵커>

경기도 광주에서는 범람한 강물이 하천 근처에 있던 재활병원을 덥쳤습니다. 환자와 병원직원 등 7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층층이 포개져 있고 장례식장 입구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구급차를 이용해 옮기고, 급한 마음에 들쳐 업고 밖으로 대피시키기도 합니다.

어제(27일) 오후 1시 반쯤 경기도 광주시 경안천 강물이 범람해 근처에 있던 재활병원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이상호/병원관계자 : 쓰나미였어요, 쓰나미. 순간적으로 다 쓸어간거죠.]

이 사고로 43살 전 모 씨가 미처 대피하지 못 해 숨졌고, 환자와 직원 등 70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병원의 물도 빠졌지만, 병원은 전쟁터로 바뀌었습니다.

이 곳 병원은 한 때 어른 어깨 높이까지 물이 찼었습니다. 지금은 물이 빠져 거대한 뻘밭으로 바뀌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물이 빠질 때까지 공포에 떨었습니다.
 
[조계순/간호사 : 지금 다 공황상태예요. 환자분들이고 직원들이고.]

물이 빠지자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환자 150여 명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배수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배수 작업이 지체되고, 많은 비가 더 내릴거라는 예보에 남은 환자와 직원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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