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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는 처음이야"…강원 지역 피해 속출

<앵커>

강원도 영서지역도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춘천 천전마을 주민들은 인근 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GTB 조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쉴새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교량 바로 밑까지 강물이 차오르면서 북한강변에 위치한 강촌지역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강촌 1리와 2리로 통하는 도로는 일찌감치 물에 잠겼고, 물살을 이기지 못해 다리 상판도 주저앉았습니다.

민박촌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폭포로 변했습니다.

[서병인/강촌방범대 : 물이 역류하는게 문제아니고, 다시 이 길로 올라가는 것이 문제거든요. 그럼 길에서 내려온 물하고 부딪혀서 아마 길이 홍수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춘천 지역에선 자정을 전후해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한 아파트에선 차량들의 대피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법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아파트 주차장을 뒤덮으면서 한밤중에 주민들이 차량을 대피시키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방효종/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 황당한거야. 처음이니까… 이래본 적은 없거든, 비가 많이 왔어도 여태. 그리고 지대가 얕은 지역이 아니니까.]

홍천에선 레저업체가 조성중인 인공저수지 인근 주민 50여 명이 침수 위기로 고지대로 몸을 피했고, 산사태로 3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춘천 천전마을 주민들은 추가 산사태가 우려되면서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정대근/강원도 춘천 천전마을 : 착잡하고요. 더이상 침수되지 않고, 편안하게 다시 집에 들어가서 지냈으면 하는 게 바람이죠.]

16시간 동안 통제됐던 춘천-서울 고속도로의 통행은 재개됐지만, 46번국도 양구터널 구간 등 도내 3개 지방도는 전면 혹은 부분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은 오늘(28일)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GTB) 조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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