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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시민 구하려던 의경, 함께 휩쓸려 숨져

<앵커>

경기도 동두천에서는 의경 한 명이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또 곳곳이 침수되고, 신천은 범람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은 다리 턱 밑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경기 동두천 신천의 수위는 어젯밤 위험수위 5.2m를 훌쩍넘어 6.3m 까지 치솟았습니다.

어젯(27일)밤 9시 반쯤엔 상패교 근처에서 물에 빠진 시민 57살 강 모 씨를 구하려던 조 모 상경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강씨는 고립된 지 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조 상경은 근처 신천교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에는 지행동의 한 도로에서 33살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행인 2명을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빗길에 시야가 가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변 저지대 마을은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119 구조대가 보트를 이용해 고립됐던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집집 마다 불이 꺼졌고 가재도구들은 둥둥 떠다닙니다.

[김현식/경기 동두천시 보산동 : 10분 만에 물이 차 들어와 일을 못할 정도입니다.]

동두천시는 대피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저지대 지역 주민 600여 명을 근처 대피소 22곳에 대피시켰습니다.

3번 국도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심각한 지장을 받으면서 도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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