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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눈으로 밤 샌 우면산 인근 주민들…"인재다"

"주먹구구식 행정 때문"

<앵커>

방금 현장 화면 보신 것처럼 이제 군부대도 본격 투입되고 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우면산 주민들, 이번 사고가 인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권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투성이가 된 아파트 안에서 구조대원들이 흙더미를 치우고 있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 시각이 벌써 새벽 1시가 다 됐습니다.

잠시 그쳤던 비도 다시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이곳 사고 현장에서는 15시간째 구조 활동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이해범/서초소방서장 : 혹시나 매몰자가 있을까봐 탐색중입니다.]

미처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혹시나 추가 산사태가 있을까, 잠 못 든 채 밤새 초조하게 복구작업을 지켜봤습니다.

어제(27일) 오전 눈 깜짝할 새 이웃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가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단지 천재지변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석희/주민 : 산은 벌려놓고, 장마가 와 그 흙속에 물을 먹으니 수압에 물 무게까지 더해져 와르르 무너졌죠.]

가뜩이나 흙이 많아 지반이 약한 우면산에 터널과 공원 공사 등 무리한 개발 공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주민들은 특히 지난해 9월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을 때에도 토사와 돌덩이가 인근 도로로 쏟아졌지만,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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