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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남부순환로 덮쳐…흙더미 아파트까지

<앵커>

산사태는 남부순환로까지 덮쳤습니다. 흙더미가 도로 주변 아파트 2층, 3층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면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서울 남부순환도로는 순식간에 진흙더미로 변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엄청난 양의 토사는 왕복 10차선 도로에 이어서 인근 아파트까지 덮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나는 못 느꼈는데 우리 식구는 어, 집이 왜이러지 이래. 멀리서 지진이 났을 때 뭐 3도인가 2도인가 하는 거, 그 정도로 약간.]  

갑자기 밀려온 토사에 자동차 안에 있던 주민을 포함해 우면산 근처 3개 아파트 단지에서 6명이 숨졌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려온  통나무와 돌덩어리가 아파트 베란다를 뚫었고, 각종 토사를 뒤집어쓴 아파트는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아파트 2, 3층까지 밀려들어온 엄청난 양의 토사로 일부 주민들은 고립됐다가 소방 사타리를 타고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흙물이 내려와가지고 고여있을 때, 그때 보고 조금 있다가 서 있는데 막 흔들리더라고요. 무서워서요, 산이 자꾸 내려오니까.]

다시 아파트로 들어온 주민들은 방안까지 들이닥친 물과 진흙을 연신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물바다가 됐고, 주차된 차량들은 진흙을 뒤집어썼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강남 도심 산사태로 서울 남부순환로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은 평생 잊기 힘든 상처를 입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임우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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