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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로 17명 사망…추가 피해 우려

<앵커>

서초동 우면산에서는 기슭을 빙 돌아가면서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흙더미가 집과 차량을 덮쳐서 17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등산로를 따라 거센 물줄기와 함께 흙더미가 쓸려 내려옵니다.

쏟아진 흙더미와 토막 난 나무가 도로를 온통 뒤덮었습니다.

억수같이 내린 비에 도로가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나무들이 쓸려 내려오면서 보시는 것 처럼 아파트를 그대로 덮쳤고, 신호등과 전기도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차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구조대원들이 그 속에서 시신 1구를 급히 수습합니다.

[이은형/서울 방배동 : 물이 쏟아지는 줄 알았는데 산이 절반이 막 내려오면서 아파트 방음벽 다 무너지고, 안으로 다 들어왔어요.]

쏟아진 흙더미에 매몰돼 전원마을과 방배3동 아파트에서 각각 6명이 숨지는 등 이번 산사태로 모두 17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10명이 다쳤고, 4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지만 오늘(27일) 밤 호우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임형자/서울 방배동 : 너무 가슴 아파요. 이게 이렇게 된 게. 전 처음이에요. 이런 걸 보는게, 60이 다 되도록 제 평생.]

이 산사태로 강남 도심 교통의 핵심축인 남부순환로 2km 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산사태로 도로가 엉망이 된 탓에 교통 혼잡도 극심했습니다.

우면산 생태공원 안에 있는 저수지가 범람한데다가 지금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와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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