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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 앞바다 '흙탕물 콸콸'…부실공사 원인

<8뉴스>

<앵커>

부산 오륙도 앞바다는 누런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부실한 아파트 공사가 산사태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용호동의 오륙도 선착장입니다.

작은 컨테이너 상가 안의 집기들이 쏟아진 토사로 부서졌습니다.

깨어진 창문으로는 흙탕물이 쉴새 없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가게 안의 집기들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박성호/상인 : 공사가 끝나고, 조경을 해 놓은 곳에서 빗물이 너무 많이 유입되다 보니까 옹벽이 무너져가지고….]

바로 앞 바닷가에서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해녀들이 장비들을 철수합니다.

위에서 흘러내려온 흙탕물은 걷기에도 힘들 정도로 거세게 밀려 듭니다.

[양도생/해녀 : 해녀 일을 50년 이상 했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에요. 공사장에 물 길을 저 쪽으로 내야 하는데 물 길을 제대로 내주지 않아서 이래요.]

바다는 누렇게 변했지만 우수관에서는 계속해서 흙탕물이 바다로 쏟아져 나갑니다.

한꺼번에 내린 빗물이 빠질 곳이 없자, 조그만 어촌 한가운데로는 보시는 것처럼 거대한 흙탕물길이 생겨났습니다.

인근의 3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도 흙탕물이 넘쳐 납니다.

주민들은 단지 안의 도로도 건너지를 못합니다.

아파트 뒷편에서는 차량이 침수되고 인근 주차장 등도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토사가 아파트와 인근의 선착장까지 덮친 것입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면서 주변에 배수로를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반나절 사이 200mm가 넘게 폭우가 내리면서 부산 오륙도 앞바다는 흙탕물로 누렇게 변했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

(영상취재 : 이원주(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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