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밤중 날벼락에 건물 붕괴…학생 피해 컸다

<8뉴스>

<앵커>

산사태가 한밤중에 일어나다보니 투숙객들은 잠을 자다가 피할 사이도 없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GTB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6일)밤 11시 반.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 인근 마적산에서 산사태가 2차례 잇따라 일어납니다.

물폭탄에 쏟아져 내린 수백여 톤의 토사가 펜션촌을 순식간에 집어 삼킵니다.

붕괴된 건물 잔해는 도로를 넘어 50여 미터 아래 소양강까지 쓸려 내려왔습니다.

조립식 건물인 펜션은 토사에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펜션 건물 2층에 있던 투숙객들은 대부분 구조됐지만, 1층에서 잠든 대학생 20여 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진흙과 건물 잔해에 묻혔습니다.

산사태가 대부분 잠든 한밤중에 발생해 피해가 더 컸습니다.

[산사태 피해 대학생 : 무서워요. 열차가 가는 줄 알고 깜짝 놀라가지고 있었는데, 눈을 떠보니까 그렇게 돼 있어서.]

허술했던 재난대비책도 피해를 키운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참사가 빚어진 신북읍 마적산 일대는 재해위험지구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울창한 산림이 있어 안전지대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춘천시 관계자 : 여기는 지금 뭐 보시다시피 전혀 누가 (산)사태가 난다고 생각할 여건이 못 된다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산사태의 피해가 컸던 원인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GTB) 조기현 기자

(영상취재 : 심덕헌(GT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