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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교통대란 이어져…'을'호 비상 발령

<8뉴스>

<앵커>

주요 도로가 마비되면서 경찰은 교통 '을'호 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침수뿐만이 아니라 정전으로 신호등 수백 대가 꺼지면서 교통대란은 손쓸 수 없게 번졌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방배동을 달리던 자동차 안에서 촬영한 화면입니다.

마치 쓰나미가 밀려오 듯 도로를 향해 솟구쳐오는 거센 물살을 헤치고 차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무섭게 몰아치는 폭우에 버스는 도로 한가운데 맥없이 갇혀버렸고, 승용차는 지붕까지 잠겼습니다.

모터보트처럼 물 위를 용감하게 질주하는 승용차도 있었지만, 대부분 차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도로 위에 꼼짝없이 고립됐습니다.

[노재철/인천 검단동 : 차가 빠지지를 않으니까 여기 갇혀버리게 된 거죠. 물은 점점 차올라오고, 나도 (차를) 뒤로 돌려서 밖으로 나가려다가 완전히 갇히게 된 거에요..]

어젯(26일)밤 6시쯤 동부간선도로 성동분기점 일대가 침수된 것을 시작으로 오늘 새벽 2시를 넘어 잠수교와 양재천로가 통제됐습니다.

출근시간 들어서는 올림픽대로 여의도 일대와 노들길, 내부순환로와 신월 지하차도 등이 침수됐고 그나마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또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의 신호등 200여 개가 꺼지면서 혼란은 극에 달했습니다.

서너 시간을 한발짝도 못가고 갇혀있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권청안/서울 영등포동 : 10시에 작업 계획 잡아놨다가 아직 현장 도착도 못하고 있어요.
2시간째 이러고 있어요.]

경찰은 서울 전역의 도로가 마비되자 교통 '을'호 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나섰지만 교통대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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