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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간에 물바다로…게릴라성 호우 증가 왜?

<8뉴스>

<앵커>

오늘(27일) 비처럼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순간 강수량도 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왜 그런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8시, 서울 남현동.

1시간에 113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일대는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같은 비구름이 덮고 있던 신림동에는 105.5mm, 서초동에도 86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서울 수유동에는 2mm, 공릉동과 공항동의 강수량도 불과 5mm에 그쳤습니다.

같은 서울이지만 강수량 차이가 최고 50배나 된 것입니다.

지난해 추석 전날에도 서너 시간 만에 26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도심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강한 비구름이 옮겨다니며 좁은 지역에 폭우를 쏟아붓는 게릴라성 호우는 최근 들어 점점 더 잦아지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의 80% 이상이 집중되는 여름철 강수량이 최근 40년간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가 하면, 특히 최근 20년 동안엔 호우경보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가 70~80년대보다 60%나 급증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입니다.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온난화 추세가 지속된다면 대기 중의 에너지와 수증기가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추세로 가면 시간당 100mm를 넘는 집중호우가 더욱 잦아질 거라면서 피해를 막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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