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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하천 곳곳 범람…도림천 흙탕물 주변 삼켜

<8뉴스>

<앵커>

평소 도심을 조용히 지나던 하천은 폭우를 만나면서 무서운 속도로 주변을 삼켜버렸습니다. 수백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의 휴식공간이던 서울 도림천은 거센 흙탕물로 변해 주변을 삼켰습니다.

흙탕물은 철물점의 물건들을 휩쓸었고, 식당에도 들어차 주방을 뒤엎고 온통 물바다를 만들었습니다.

주택에도 들이닥쳐 현관문을 밀어 쓰러뜨리고 벽까지 부쉈습니다.

[백명애/서울 신대방동 : 나오지도 못하고 갑자기 막 쳐들어오는데 사람이 죽을 것 같았어요. 이거 어떻게 해….]

불어난 하천은 주변 교통도 마비시켰습니다.

쉴새 없이 넘쳐 흐르는 물 때문에 승용차는 물론 달리던 버스도 모두 멈춰섰습니다.

물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보행자들도 길가를 따라 벽을 잡고 어렵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관악구 도림천, 서초구 양재천 등의 범람으로 오늘(27일) 하루에만 1000여 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시민 : 어머, 저기 사람도 있을 거 아닙니까?]

곤지암천을 비롯한 경기도의 지방 하천들도 곳곳에서 범람했습니다.

승합차가 고꾸라져 휩쓸려 내려가고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하천 주변 주민들은 온종일 불안에 떨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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