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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수 일투족 포착…20대 강도 CCTV가 잡아

<8뉴스>

<앵커>

범인은 반드시 범죄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이론이 맞나봅니다. 여대생을 상대로 해서 강도짓을 한 남자가 현장을 다시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새벽 우산을 쓴 한 여성이 지나가고, 가방을 맨 한 남자가 여성 뒤를 쫓습니다.

잠시 뒤 이 남자는 큰 길가를 통해 황급히 도망갑니다.

CCTV에 포착된 남자는 25살 윤모 씨로 귀가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만원을 빼앗고 성폭행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현장에는 CCTV가 없었지만 윤 씨가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해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사설 CCTV에 잡혔습니다.

범행을 하기 위해 집 근처 피시방을 나와 한참을 걷던 윤 씨는 이곳에 설치된 CCTV에 그 모습이 처음으로 찍혔습니다.

세차장에 이어 10여 분 뒤 윤 씨는 근처 전파사 앞 인도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순차적으로 안경점과 식당에서 설치한 CCTV에 촬영됐습니다.

CCTV에선 윤 씨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진 않았지만, 유난히 오른팔을 크게 흔드는 특징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윤 씨를 쫓기 시작했고, 며칠 후 강도짓을 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범행장소 근처에 다시 나타난 윤 씨를 붙잡았습니다.

[윤모 씨/피의자 : 돈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도로, 주택가 등에 촘촘히 설치된 CCTV가 시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나치게 감시하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긴 하지만, 범죄 예방에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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