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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시내 '장미 추모'에 시민 15만명 운집

<8뉴스>

<앵커>

노르웨이 오슬로 시내는 추모객들과 이들이 희생자에게 바친 꽃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슬로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슬로 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15만명의 시민들이 운집했습니다.

손에 손에 들고 있던 장미꽃을 일제히 하늘로 치켜들며 테러 희생자들을 기립니다. 

[희생자의 친지와 친구들을 격려하려고 왔어요.]

[우리 공동체를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충격을 딛고 온 나라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안나/오슬로 시민 : 모두가 함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서 나왔어요. 우리는 하나가 되면 아주 강해집니다.]

정치권 역시 하나됨을 호소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노르웨이 총리 : 한 사람을 살해할 수는 있어도, 국가 전체를 몰락시킬 수는 없습니다.]

추모집회에 이어 시민들은 오슬로 시내 곳곳을 행진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테러로 통제된 정부청사 주변 펜스도 장미꽃으로 뒤덮혔습니다.

저녁 늦도록 이어진 추모집회를 끝내고, 새롭게 맞는 아침.

추모의 성지로 바뀐 오슬로 교회 앞에는 여전히 꽃을 바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충격에서 벗어나며, 노르웨이 국민들은 슬픔과 분노를 꽃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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