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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또 멈춰…비난여론 고조

<8뉴스>

<앵커>

'중국 고속철 추락사고는 인재다.' 중국 관영언론조차 이번 사고에 대한 당국의 대처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또 멈춰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어컨과 조명이 모두 꺼진 객차 안.

승객들이 불안에 떨며 비오듯 땀을 흘립니다.

어제(25일) 오후 5시 반쯤 안후이성 딩위안 현에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또 멈춰섰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한 바람에 전력공급장치가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 정식 개통한 뒤 벌써 7번째 사고입니다.

시민들은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천 아이팅/부상자 : 정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우리들에게 공정하고 분명한 설명을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마저 원저우 참사는 인재라고 규정했습니다.

당초 발표처럼 고속철이 번개를 맞고 선 게 아니라 앞서 달리던 열차가 천후 때문에 시속 20km로 서행하고 있는데, 뒤따르던 열차는 속도를 높여 운행하다 앞차를 들이받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두 열차의 안전시스템은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위앤더/고속철 이용자 : 고속철 사고의 이유는 정부가 언제나 대역사만 벌이려 하고 너무 고속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사고 축소와 은폐에 급급하던 당국의 태도에 비난 여론이 들끓자 관영 언론사마저 태도를 바꾼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내일 오후 원저우 사고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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