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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사고 수습도 '중국 다웠다'…비난 고조

졸속 사고처리에 축소·은폐 의혹까지

<앵커>

사고가 난 것도 문제지만 사고처리가 졸속인 게 더 문제다, 중국 고속철 사고를 둘러싼 논란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지 않습니까?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밤 열차 충돌 당시 상황입니다.

뒷 열차가 급제동 하면서 불꽃이 보이더니 충돌과 함께 더 큰 불꽃이 번쩍입니다.

철도당국은 사고 구간의 긴급보수와 청소가 끝나 어제부터 열차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열차의 블랙박스도 확보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왕융핑/중국 철도부 대변인 : 현재 우리는 블랙박스에 기록된 정보를 조사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중국 철도부가 긴급 처리를 이유로 상당량의 고속철 잔해들을 사고 현장에 파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졸속 수습이라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처리를 마무리했다면서 열차 잔해 속에서 뒤늦게 3살 된 여자아이가 발견돼 구조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국이 이번 사고를 축소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국내외 비난을 의식해 최대한 빨리 사고를 수습하는데만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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