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에서 칼을 훔쳐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던 사나이와 가출한 아내와 뒷모습이 닮았다는 이유 로 지나가는 여성을 살해했다는 50대 남성까지.
이들 모두 대상도, 이유도 분명하지 않은 '묻지마 범죄'의 전형인데…
그들은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 것일까.
왜 종로에서 맞은 뺨을 굳이 엉뚱한 한강까지 와서 풀어야만 했던 것일까.
그들의 종로는 어디 였을까.
지구대, 대한민국의 화가 모이는 곳.
그 곳에 가면 온갖 이유로 세상에 화가 난 사람들이 있다.
시비, 말싸움, 술주정에 이은 폭력사태가 난무하고, 전생에 지은 죄가 많은 사람이 경찰관을 한다는 이야기가 오간다.
종로에서 맞은 뺨이 모두 모이는 한강, 그리고 지구대.
날마다 애꿎게 뺨을 맞아야만 하는 그 곳에서 '대한민국의 화'를 묻는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