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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영어배운다"…러시아인들의 현명한 선택

한국 문화도 함께 체험

<8뉴스>

<앵커>

러시아나 중국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면 쉽게 이해가 가시나요? 거센 한류바람에 힘입어 우리나라 영어마을이 외국인들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엽서를 사고 싶은데요. (어느 나라로 보내고 싶은데요?) 러시아요.]

영어마을을 찾은 러시아 학생들은 체험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진짜 서양 마을처럼 꾸며놓은 시설에서 실감나게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스티야/러시아 고등학생 : 우체국이나 비행기, 매표소처럼 실제처럼 꾸며놓은 교실에서 배우니 좋아요.]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은 김치 담그기 같은 한국 문화 실습시간.

김치가 낯설지 않은 학생이 선뜻 까나리액젓을 입에 넣습니다.

[(까나리액젓) 냄새 심하죠?]

[이라/러시아 고등학생: (한국) 드라마나 쇼 같은데서 스타들이 (김치) 만드는 걸 본 적이 있어요. 2PM, 빅뱅, 소녀시대…]

한류스타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영어연수 국가로 한국을 택하게 한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희영 교무과장/인천광역시 영어마을 : 빅뱅 콘서트나 이런 한류 콘서트까지도 좀 이렇게 코스에 좀 넣어주면 안되냐고 요청을 한 케이스들도 있었거든요.]

영어권 국가에 비해 저렴한 비용도 강점입니다.

러시아 학생이 2주간 단기연수를 받을 경우 미국이나 캐나다는 400만 원 가량 들지만, 한국 영어마을은 180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한류스타의 고향에서 영어도 배우고 고유문화도 체험해 보려는 외국인 학생이 늘어나면서 영어마을을 찾는 외국인 학생이 불과 5년 만에 10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외국 문물을 가르치는 영어마을이 뜻밖에도 한류를 전파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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