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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대구세계선수권 출전

<앵커>

특수 의족을 낀채 트랙을 달리는  남아공의 피스토리우스란 육상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메이저 대회 출전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피스토리우스는 이탈리아 리그나노에서 열린 육상대회 400m에서 45초 07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0.54초 단축하며, 다음달 대구 세계선수권과 내년 런던올림픽 A 기준 기록인 45초 25를 넘어섰습니다.

남아공 국내 랭킹 2위로 올라서, 세 명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해졌습니다.

대구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면 피스토리우스는 메이저 육상 대회에서 의족을 갈고 뛰는 최초의 선수가 됩니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004년 육상에 입문했습니다.

장애인 대회를 휩쓸며 비장애인 대회에도 출전해왔으나, 의족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국제육상연맹으로부터 출전을 금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스포츠중재 재판소까지 간 끝에 출전 기회를 되찾았고 꾸준히 기록을 향상 시킨 끝에 런던올림픽과 패럴림픽 동시 출전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피스토리우스/베이징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 엄청나게 바쁜 두 달이 되겠지만, 정말 기쁠 것입니다. (두 대회 모두 출전하는) 기회를 꼭 잡고 싶습니다.]

모든 역경을 이겨낸 피스토리우스의 질주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출전이라는 또 다른 기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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