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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하반기부터 택시 사납금제 폐지

<앵커>

총알택시, 불친절 택시가 나오게 된 건, 기사들이 사납금을 채워야하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이 사납금제도를 없애기로 했는데, 갈길이 쉽진 않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15년째 택시 운전을 해 온 김 모 씨, 베테랑 기사가 다 됐지만 지금도 사납금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택시기사 김 모 씨 : 사납 금제 이건 어떻게보면 노예제도 비슷하다고 봐야 돼요. 사납금제도란 것이 내가 꼭 이런식으로 돈을 벌어야 되나 막연하고…]

김 씨처럼 회사에 소속된 택시기사의 하루 사납금은 평균 10만 6천 원, 매일 사납금을 채워야 한 달 수입이 120만 원 정도 됩니다.

이 사납금제가 승차거부와 과속같은 택시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게 서울시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부터 사납금제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수입 전부를 회사에 입금한 뒤 부분 월급을 받는 '수익금 전액관리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장정우/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전액관리제로 바꾸게 될 경우에는 성과급에 기반한 부분 월급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속이나 승차거부 등이 많이 방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택시회사와 기사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겁니다.

실제 수익금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제도정착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대부분의 택시에 GPS와 디지털운행기록장치 등 감시장치가 있는 만큼 수익금 관리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특별사법경찰을 동원해 승차거부나 부당요금 징수 등을 강력히 단속하는 등 택시서비스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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