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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영유아, 중이염 등 감염병 위험 높아

<앵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기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죠? 그런데 중이염이나 장염 같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대비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어린이집.

놀이시간엔 끊임없는 접촉이 이뤄져 언제든 감염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석훈이는 이 때문에 최근 어린이 집을 그만 뒀습니다.

감기만 걸려 오면 동생이 매번 중이염을 앓기 때문입니다.

[이 순/경기도 남양주시 : 석훈이가 열이 떨어질 때쯤 되면 예훈이가 노란 코가 나서 병원에 가면 중이염에 걸렸다고…]

세브란스병원이 만 다섯 살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000명을 조사한 결과 78.5%가 어린이 집 같은 보육시설을 이용했습니다.

문제는 필수 예방 접종 대상이 아닌 장염이나 중이염 같은 감염질환의 예방 접종률이 50% 안팎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김기환/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 장염 예방 접종이나 폐구균 예방 접종은 필수접종이 아니라 선택 접종으로 분류돼 있고요. 그리고 아직 까지 개발돼서 시중에 나온 지 얼마 안됐고 가격이 그래서 비쌉니다.]

실제로 보육시설를 이용한 영유아의 47%가 장염을 앓았고 42%는 중이염, 19%는 폐렴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일찍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 자칫 감염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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