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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열대야 현상…도심 속 피서지 북적

<앵커> 

며칠째 폭염이 계속되면서 수도권에서도 밤 기온이 25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강이든 청계천이든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한강 둔치.

온 가족이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 마치 실제 거실에 있는 듯 더없이 편안해 보이고, 아빠 품에 안긴 아기는 코끝을 간질거리는 밤바람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짓습니다.

[채복관/서울 청용동 : 덥다고 집에서 에어콘 바람 쏘이는 것 보다 이렇게 나와서 강바람 맞으니까 훨씬 신선하고 좋네요.]

맛있는 야식을 즐기며 잠시 더위를 잊어보고,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저만치 물러갑니다.

또 다른 도심속 피서지인 청계천에도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친구와 연인들이 마주 앉아 밤새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정주현/서울 길동 : 집에 있었더니 덥고 짜증만 났는데 청계천 바람을 맞으니까. 기분이 좋다.]

파란 조명이 더욱 시원해 보이는 폭포 아래에서는 아빠와 딸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여름날의 추억을 만듭니다.

밤새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도 수원 등 수도권에서는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21일)부터는 폭염이 조금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어제 32.6도까지 올랐던 서울의 기온이 오늘은 31도, 모레는 30도까지 내려가면서 잠시나마 폭염의 기세가 추춤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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