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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에 채소값 폭등…내주 물가대책 발표

<8뉴스>

<앵커>

장마 탓에 빗물에 잠기고, 폭염 탓에 뿌리가 썩고, 채소농가들이 잇단 수난을 당하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다음 주에 물가 종합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매상을 하고 있는 김천심 씨는 배추만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며칠 전부터 배추 물량이 절반 넘게 줄어든데다가 가격이 훌쩍 뛰면서 손님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천심/배추 도매상 : 장마 들어와서 이를테면 한 망에 3000원, 4000원 하던 것이 8000원, 1만원 하고 있죠.]

다른 채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주일 전 1만7000원 정도 하던 양상추 1상자 도매 가격은 현재 3만4000원대로 2배 이상 올랐고, 적상추도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긴 장마로 침수 피해를 입은 데다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상한 채소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김영조/이마트 파트장 : 고온이 되면서 토양 내부에 있는 용존산소가 줄어들면서 뿌리가 활력을 잃게 되고요. 그러면서 시듦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끝 부분이 썩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형마트들도 최근 이들 채소의 가격을 10% 정도 올렸습니다.

[이미숙/서울 문래동 : 장마가 져가지고 물건도 좋지 않으면서 비싸죠. 하여튼 서민이 살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20일) 긴급 물가대책 회의를 열어 단속이나 점검이 아니라 물가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발굴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정부는 주간 단위로 열리는 물가대책 회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고, 오는 27일에는 종합 물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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