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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리 총체적 부실…학부모가 시험문제 출제

<8뉴스>

<앵커>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해서 각종 시험을 주관하는 곳이 교육과정평가원입니다. 공정해야 되겠죠. 그런데 감사를 벌여보니 내부 비리에 부정, 총체적 엉터리였습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고입 선발고사 과정을 감사했습니다.

시험문제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16명이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였습니다.

수험생 부모는 출제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금지 규정을 어긴 겁니다.

평가원은 수험생 자녀가 없다는 위원들의 허위확인서만 믿었습니다.

입시부정은 없었다는 게 감사원 설명이지만 출제 공정성은 크게 훼손됐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 그런 부분은 (출제위원들의) 양식을 믿었던 건데 이번 일이 벌어지고 보니까 (앞으로는) 강제 조치로 모두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서….]

내부 비리는 복마전 수준이었습니다.

평가원 직원 5명은 수능 출제위원 등에게 지급돼야 할 격려금 8000만원을 빼돌려 나눠가졌습니다.

한 실장급 간부는 수능 모의평가 문제지 인쇄업체로부터 1300만원을 뇌물로 받았습니다.

저질 종이 사용을 눈감아 준 대가였습니다.

[진유조/감사원 사회문화감사과장 :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이 설립된 이후에 제대로 된 외부 감사가 없어왔기 때문에 이번 감사에서 회계부정, 근무기강 해이 등 총체적인 부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또 지난해 수능에서 '불량 샤프' 불만이 제기된 것도 교육과정평가원이 국산품만 쓰도록 돼 있는 입찰규정을 어겨가며 값 싼 중국산 제품을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황인석,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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