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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병 75% 40대 이상…노인 체온조절 기능 ↓

<8뉴스>

<앵커>

이렇게 어르신들이 더위피해를 먼저 입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지병이 있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대원 : 많이 더울 땐 시원한 물 드세요. 갈증 안 나게.]

폭염 사망자까지 잇따르면서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웬만해선 그냥 견뎌내려던 노인들도 찜통더위에 인상을 찡그립니다.

[최안자/서울 돈의동 : 올해는 유별나게 덥지. 어젠 숨이 콱콱 막히더라고.]

일사병·열사병 환자의 75%가 40대 이상, 특히 노인들은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더울 때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젊은 사람은 더위에 노출됐을 때 땀을 내면서 쉽게 갈증을 느끼는 데 비해, 노인은 수분이나 전해질 대사가 둔감해져 있어 더윗병에 훨씬 취약합니다.]

강한 햇볕을 오래 쬐면 체온조절을 위해 혈액이 피부로 몰리면서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해 의식을 잃는 환자도 속출합니다.

더위에 신체 기능이 떨어질 때는 부채질을 하고 찬물을 먹이면 되지만, 고열 같은 열사병 증세를 보이면 곧바로 병원에 옮겨야 합니다.

[김병수/종로소방서 구급대원 : 열사병 환자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물을 억지로 섭취하면 (폐로 들어가) 2차 손상이 동반되므로 이런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전문의들은 고혈압, 당뇨 같은 지병이 있는 경우 야외활동을 피하고, 폭염이 정점을 찍는 정오부터는 휴식 시간을 늘리고, 이온음료나 과일주스를 자주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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