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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반려동물 유기 급증…예방 대책은?

<8뉴스>

<앵커>

지금 제 뒤로 강아지들 보이시죠?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참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주인에게 버림받고 며칠 뒤면 안락사 될 처지에 놓인 애완견, 즉 반려동물입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한 해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무려 10만여 마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80~90%는 다른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안락사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오늘(19일) 뉴스 인 뉴스는 특히 7, 8월. 휴가철에 급증하는 반려동물 유기 실태와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은 뭔지 들여다봤습니다.

먼저 유기견 구조 현장을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췌한 몰골의 강아지 한 마리가 도로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숨 쉬는 것조차 힘든 듯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이남구/인천시 유기동물보호소 포획과장 : (교통사고 났다고 신고가 들어왔거든요.) 척추를 다쳐서 다리에 힘을 못 줘요. (빨리 병원으로 후송 가야겠어요.)]

인천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

피부병에 걸린 진돗개가 주인을 잃고 빈 건물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살다가 주민이 가면서 개들을 안 데리고 갔거든요.]

동물 보호소나 구청 담당과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구조요청이 들어옵니다.

제가 오늘 잡은 유기동물만 해도 20마리가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뼈가 부러지거나 피부병이 있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한해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무려 10만여 마리.

2003년 2만5000여 마리에서 8년 만에 4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7월과 8월 휴가철엔 평소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동물이 버려집니다.

[시호성/동물의료원장 : 휴가철이 겹쳐서 치료나 관리가 어려워서 버려지는 동물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대부분 새 주인을 찾지 못해 그대로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하루에만 수백 마리의 반려동물이 이렇게 주인에게서 버림받고, 결코 안락하지 못한 안락사를 당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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