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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폭염주의보 비상…살인적 더위에 3명 사망

<8뉴스>

<앵커>

폭염 때문에 사망자가 잇따랐는데, 이분들 모두 밭일을 하던 연세 많이 드신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고추밭.

어제(18일) 오후 2시 반쯤 91살 서모 할머니가 이곳에서 풀을 뽑따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서 할머니 아들 : 물 갖다 드리고 나와서 다시 안 들어오시기에 가보니까 그 지경이 돼서 병원으로 모셨어요.]

병원 도착 당시 할머니의 체온은 무려 41.8도. 서 할머니는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아침 6시쯤 숨졌습니다.

서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풀을 뽑던 이곳 지표면의 온도를 직접 재보겠습니다.

지상보다 5도 가량 높은 섭씨 38.1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에는 전남 해남군에서 92살 할머니가 텃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충남 아산에서도 밭일을 하던 84살의 김모 할머니가 어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폭염특보 기준인 33도를 훌쩍 넘어서면서 지난주에도 16명의 폭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신은예/천안 성거 : 그냥 사람이 기운이 없고 탈진했지. 힘이 없으니까 노인네라, 일하기가 안 좋죠.]

오늘도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남 장흥의 기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5.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고창 35.8도, 광주 35.3도 등으로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30도를 훨씬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겠지만 모레부터는 조금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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