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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현장검증…병사간 명령·지시 금지

<8뉴스>

<앵커>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19일) 실시됐습니다. 국방부는 가혹행위와 따돌림을 막기 위해서 병사들 사이에서는 명령을 내리고 받고, 이렇게 하지 못하도록 전 부대에 지시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15일 전 총기난사로 4명이 목숨을 잃은 해병대 2사단 강화군 해안 소초.

주범 김모 상병은 구급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자살하려다 입은 부상으로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였습니다.

범행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 이병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건 당일 술을 마신 뒤 총기와 탄약을 절취하는 과정,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리는 과정까지 현장검증에 모두 2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김 상병은 휠체어를 탄 채로 묵묵히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실제 검증은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됐고, 희생 장병 유가족들은 수사관계자들과 함께 현장검증을 지켜봤습니다.

[故 권승혁 상병 어머니 : 뭐라고 말할 수가 없네. 참회하는 그런 것도 없는 것 같고, 어처구니가 없어요. 그냥 뻔뻔해 보여요, 한마디로.]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는 병사들 간의 행동강령을 장관 지시사항으로 전 부대에 하달했습니다

병사들끼리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도록 하고, 구타와 폭언, 집단 따돌림은 어떠한 경우도 금지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병사들간의 계급은 서열을 나타내는 것일 뿐 명령 관계가 아니며 명령과 지시는 분대장이나 조장만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총기난사 사건 이후 설문조사 결과, 해병대 장병 4명 중 1명은 여전히 가혹행위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구타근절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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