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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씨돼지' 수입 급증…고유품종 개발 시급

<앵커>

구제역으로 전체 돼지의 3분의1이나 매몰처분되면서, 씨돼지 수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새끼낳을 어미돼지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수입의존을 벗어나기 위해서 고유품종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막 도착한 북미산 씨돼지들이 검역을 받고 있습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검역관 : 돼지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고요. 현장에서 전염성 질병이 걸렸는지 등 이상이 없는지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1마리에 수백 만 원을 호가하는 듀록과 요크셔, 랜드레이스 등 미국산 품종들입니다.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돼지의 3분의1 가량이 매몰처분 되면서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씨돼지 수입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수입된 씨돼지만 4천 5백여 마리.

지난 한해 동안 수입된 씨돼지의 3배나 됩니다.

이처럼 씨돼지를 수입하는 이유는 우리 고유 품종이 없기 때문.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재래종 돼지는 성숙이 늦고 살이 잘 안찐다는 이유로 외래종과 마구잡이 교잡을 하면서 재래종이 거의 사라진 탓입니다.

[김명직/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재래돼지는 일반돼지보다 성장은 좀 느립니다. 그러나 고기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고품질 고기를 만들 때 중요한 유전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질병 면역력이 우수하고 고기 질이 뛰어난 토종 돼지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고유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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