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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 연기 가득한데…KTX, 공포의 질주 계속

KTX 산천, 결함 때문인듯

<앵커>

KTX 열차가 어제(15일) 또 운행 중에 멈춰 섰습니다. 고속 운행 중에 연기가 객실까지 퍼졌는데도, 멈추지 않고 20여분 동안 계속 가는 바람에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반쯤 서울에서 마산으로 향하던 KTX 산천 열차가 밀양역에서 긴급 정차했습니다.

밀양역 진입 20여 분을 앞두고 열차 맨 뒷부분인 1호차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연기는 삽시간에 전체 열개 객실 가운데 뒷쪽 4개 객실로 퍼졌고, 일부 승객들은 해머로 유리창을 깨고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KTX 탑승객 : 연기가 아주 가득 찼죠. 사람들이 겁이 나서 우왕좌왕 할 정도로…]

승객들의 정차요구가 빗발치는데도, 열차는 멈추지 않고 밀양역까지 20분간 비상 운행한 뒤, 밀양역에서 승객 180명을 하차시켰습니다.

승객들은 밀양역에 내려 1시간 가까이 대기하다, 뒤따르던 무궁화호를 타고 마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KTX 산천의 제작결함 때문에 배전반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담당자 : 제작 결함으로 추정중이라고 원인을 파악했는데… 아직 확실한 원인은 조사중이고요.]

KTX 산천호의 사고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벌써 40여 차례, 감편운행중에 또 다시 발생한 사고로 승객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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