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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악의 가뭄'…어린이들 생명 위협

<앵커>

아프리카는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수만명이 먹을 것을 찾아 국경도 넘고 있지만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60년만의 최악의 가뭄에 땅은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거리 곳곳에 죽은 가축들이 널려있습니다.

소말리아 주민들은 아이들을 이끌고 국경을 넘어 먹을 것을 찾아 나섰지만, 마실 물조차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소말리아 난민 : 25일 걸려 이곳에 왔습니다. 어렵고 힘든 여정이었어요. 마실 물이 없어 항상 목이 마릅니다.]

세계 최대 규모라는 케냐의 다다브 난민촌도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미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에 38만 명이 넘게 몰리면서 이곳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난민 : 내 평생 이런 가뭄은 처음입니다. 고기도 없고 마실 우유도 없어요.]

유엔은 매주 수천명씩 몰려드는 난민들을 지원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고, 케냐 정부는 새 난민촌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난민촌에 들어오는 어린이들의 절반 정도가 이미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려 있어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유엔은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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