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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기는 커녕, 후임 잡는 해병대?…'또 자살'

시신서 세 군데 피멍 흔적이 발견

<앵커>

그제(10일) 포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병대원의 몸에서 피멍자국이 3군데나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실제로 가혹행위를 당한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그젯밤 경북 포항 해병 1사단 부대 안에서 19살 정 모 일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주 외박을 나온 해병대원이 친구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일주일 만입니다.

정 일병은 '벼랑 끝에 서 있다, 이제 생을 마감하려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정 일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가슴 세 군데서 피멍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정 일병이 폭행은 물론 모든 작업에서 제외당하는 이른바 '작업열외'를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는 이에 따라 정 일병이 실제로 폭행 등을 당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부대에서는 피의자에게 각종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선임병 2명이 구속됐습니다.

김 모 병장은 하느님과 병장은 동격이라며 정 모 이병의 성경책을 불태운 혐의 등을, 신 모 상병은 정 이병의 다리에 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식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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