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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이수철 감독, '선수 가족 협박'…전격 구속

승부조작 사실 알고 선수 가족 협박해 뇌물 수수

<앵커>

프로축구 승부조작, 감독이 과연 이럴수 있나 싶습니다. 상무의 이수철 감독이 선수들을 말리긴 커녕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해당 선수의 가족을 협박해 돈을 받은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수철 감독은 지난 토요일 FC서울과 원정경기에 나서지 않고, 군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아오다 어제(11일) 전격 구속됐습니다.

뇌물 수수와 공갈 혐의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감독이 소속팀 선수들의 승부 조작 사실을 알고 해당 선수의 가족을 협박해 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자들의 불법 행동을 제재하기는 커녕 이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기소된 최성국도 상무 시절, 승부 조작 사실을 코칭스태프에게 알렸다고 진술했는데, 이수철감독은 당시 상무의 수석코치였습니다.

9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기소돼 지난 토요일 전문 골키퍼도 없이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 상무는, 감독까지 구속돼 팀 운영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상무 구단 관계자 : 팬들에게 실망을 줄까봐, 보도를 보면 실망을 주겠죠. 거기에 대해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걱정스럽습니다.]

어제 승부 조작 종합 대책 발표에서 상무의 K리그 존속 입장을 밝혔던 프로축구연맹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현역 감독 구속으로 승부 조작 파문은 새로운 국면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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