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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용 위기, 이탈리아로?…뉴욕증시 급락

<앵커>

뉴욕증시가 이틀째 급락했습니다. 그리스 신용위기가 이탈리아로 전염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리스의 긴축 재정안 통과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 신용위기가 다시 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오늘(12일)은 그리스 사태의 여파가 이탈리아로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리스 사태 이후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유럽국가들은 돈을 빌릴 때 더 많은 이자를 물 수 밖에 없게 됐는데, 이 중 이탈리아가 가장 먼저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경제를 갖고 있어서, 신용위기가 터질 경우 여파는 그리스와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브뤼셀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EU 수뇌부 회의가 소집됐는데, 여기서도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번지는 걸 막는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밤사이 이탈리아 주요은행들의 주가가 7% 가량 폭락한 데 이어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2퍼센트 이상 급락했고, 이런 분위기가 뉴욕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실망스런 고용데이터 때문에 62포인트 떨어졌던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오늘 3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가 하락했습니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1.4 퍼센트 가량 떨어졌습니다.

달러의 강세, 그리고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에 뉴욕시장 국제유가도 1달러 이상 떨어졌습니다.

한편, 오늘부터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돼, 당분간 뉴욕증시의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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