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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 병사 2명 구속…포항서 해병 또 자살

<8뉴스>

<앵커>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던 해병 부대에서 가혹행위가 실제로 벌어졌던 사실이 밝혀져 병사 2명이 구속됐습니다. 포항에서는 또 다른 해병대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0일)밤 10시 반쯤,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부대 안 목욕탕에서 19살 정모 일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벼랑끝에 서 있다. 이제 생을 마감하려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해병대는 오늘 정 일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가슴 세 군데서 피멍 흔적이 발견됐다며 폭행이나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정 일병이 모든 작업에서 제외당하는 집단 따돌림, 이른바 '작업열외'와 폭행을 당해왔다며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화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군 검찰은 피의자에게 가혹행위와 폭행을 한 혐의로 부대 선임병 2명을 구속했습니다.

김모 병장은 정모 이병 전투복 지퍼 부위에 살충제를 뿌린 뒤 불을 붙이고 하느님과 병장은 동격이라며 성경책을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모 상병은 정 이병의 다리에 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식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입니다.

국방부는 자살예방을 비롯한 병영문화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군 자살자는 지난 6년 사이 2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 (TBC),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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