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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수천동 침수…수확 앞둔 과일 '둥둥'

<8뉴스>

<앵커>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논산과 서천에서는 비닐하우스 수 천 동이 물에 잠겼습니다. 다 익은 수박과 토마토가 쓰레기가 돼 빗물에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논산의 수박 재배단지, 누런 흙탕물이 수박농장을 덮쳤습니다.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에 수박이 둥둥 떠올랐습니다.

불과 열흘 뒤면 출하될 수박이 모조리 흙탕물에 잠겨 하나도 건질 게 없습니다.

[박노준/농민 : 금방 썩어요, 그리고 이게 물에 잠기면 뿌리에 산소 공급이 안돼 금방 다 죽어버려요.]

방울 토마토 농장도 수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토마토 줄기 절반이 물속에 파묻혔고 가지마다 빼곡히 달린 토마토는 흙탕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추교문/농민 : 일주일이면 돈 1000만 원씩 들어오는데 이렇게 폭삭 망해서 지금 무진장 속상해요.]

농수로의 수문을 제때 닫지 않아 범람한 빗물이 농장으로 곧장 쏟아져 피해가 컸습니다.

비가 그친지 2시간 가량 지났지만 서해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이처럼 농경지를 삼켜버린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갇혀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대전, 충남에서만 비닐하우스 6200여 동이 침수됐고 논 4800여ha도 황톳물에 잠겼습니다.

국내 최대 참외 생산지인 경북 성주의 참외재배단지도 시간당 50mm의 폭우에 전체 재배면적의 40%가 침수됐습니다.

사실상 올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친 중부지방 농민들은 야속한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강중구(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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