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향력 1%·연봉 1억…언제까지 거수기 사외이사?

<앵커>

기업의 사외이사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죠. 연봉이 많게는 1억 원까지 이르는데 돈만 많이받고 하는 일은 별로 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00대 기업이 이사회에서 처리한 안건 2,685건 가운데 사외이사들이 반대해 부결된 안건은 단 4건에 불과했습니다.

사외이사들이 나서 보류, 수정 또는 조건부 가결한 안건도 22건에 그쳐, 결국 사외이사들은 전체 안건의 1%에도 못 미치는 26건에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동안 찬성이 아닌 의견을 한 번이라도 제시한 사외이사는 전체 466명 가운데 46명, 열에 아홉이 '찬성' 의견만 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연봉은 많게는 1억 원에 이릅니다.

현대제철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9천 7백만 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모비스 9천 4백만원, LG전자 8천 3백만 원 등 입니다.

[김선웅/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 한사람의 사외이사라도 제대로 전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중요한 것이고….]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가 시급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