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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흙더미에 묻혀 숨져…9명 사망·4명 실종

<앵커>

나흘째 계속된 비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11일) 새벽부터는 비가 중부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밤사이에 비는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쯤 군산시 옥도면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77살 유 모씨의 집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안방에 있던 유 씨가 흙더미에 묻혀 숨졌습니다.

그제 낮에도 경남 밀양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전국에서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천 범람과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낮,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양천 다리가 침수되면서 5미터 가량이 무너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 아무래도 좀 약하죠. 임시가교는 임시니까. 그리고 비가 이 정도 오면, 갑작스럽게 순식간에 오면 가교 양쪽 끝은 거의 무너진다고 봐야죠.]

경상도와 전라도 등 남부지방 전 지역에 걸쳐 주택과 상가 110여 동이 침수돼 2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농경지는 경남에서 8천 3백여 헥타르가 침수되는 등 전국적으로 2만 2천여 헥타르가 침수됐고, 하천 50여 곳이 범람했습니다.

어제 오후 전북 전주 송천역 근처 선로가 물에 잠겨 서울 용산에서 전남 여수 구간 양방향 열차 4편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도로 침수로 경남의 지방도로 8곳과 대구, 대전 등의 도로가 아직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리산, 계룡산 등 국립공원 98개 구간도 진입이 금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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