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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인접 중국 해상유전 원유유출…사고 은폐?

<앵커>

우리나라 서해안과 인접한 보하이만의 중국 최대 해상 유전에서 지난달 치명적인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한 달이 넘어서야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고를 은폐하고 피해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해양국은 지난달 4일 보하이만 해상 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됐으며 이로 인해 840제곱킬로미터의 해역이 오염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출 원유를 회수하는 등 사후조치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국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해양 오염 피해가 예상보다 크고,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유전에서 7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산둥성에서는 해상 양식중인 조기와 전복 등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홍콩의 원회바오가 전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허베이와 랴오닝 성 해안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이 지역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의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사고가 우리 서해안 해역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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