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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① 송창식, 괴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오후 5시. 매일 이 시간이 돼서야 그는 집 밖을 나선다.

오후 5시에 처음 먹는 그의 식사 메뉴는 바로 스파게티. 벌써 2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그는 스파게티를 먹고 있다.

그의 하루 일과는 오후 2시 반에 시작되는데, 아침에 빠뜨리지 않고 하는 게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방안을 빙빙 도는 그 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운동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15년이 넘도록 해오고 있다.

그가 이렇게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음악 때문이었다. 조용한 밤 시간에 집중해서 음악작업을 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일상을 포기해 버린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그는 목을 푸는 연습과 음정연습, 악기연습도 거르지 않는다. 그가 음악을 대하는 연습의 과정은 숭고한 종교의식과도 같다. 지루한 반복의 과정이지만 매일 하루에 3시간 이상을 투자한다.

정확한 박자를 알려주는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거기에 맞춰서 기타 치는 연습을 한다. 40년 이상 기타를 친 거장이 현란한 기타연습이 아닌 기본박자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런 연습의 과정은 공연이 시작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된다. 이렇듯 그에게 음악은 한번 하고 마는 공부가 아니라, 평생의 공부거리이면서 자신을 단련해가는 수행의 과정이기도 하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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