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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서 작업인부 '냉매가스 질식'…4명 사망

<8뉴스>

<앵커>

이런 무더위 속에서 경기도 고양시의 한 대형 마트에선 냉방기를 고치던 근로자 4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새벽 4시쯤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 탄현점에서 작업인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하 1층에 있는 기계실에서 냉방기 점검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 : 작업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3시 넘어서 소리가 안들려서 상황을 파악하러 내려갔는데 그때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인부들이 숨진 현장에선 가스 냄새가 나고 있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 : 약간 유독한 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산업안전 보건공단측은 인부들이 냉매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하다 가스가 유출되면서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용남/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팀장 : 냉동기 냉매는 '프레온 가스'라고도 부릅니다. 이
런 물질들은 고농도에서 만약 누출되면 사망까지 할 수 있습니다.]

작업당시 이곳 기계실의 출입문은 열려있었고 환풍기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장이 지하인데다가 냉매가스는 바닥에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서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가스 누출에 대비해 작업 중엔 반드시 방독면을 착용해야 하지만, 사고 현장에선 안전장비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냉동기계 점검기사 : 밀폐된 장소에서는 (방독면을) 해야 하는데 안 하죠. 통상적으로 거의 99%가…]

경찰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하고, 작업장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 화면제공 : 경기 일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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