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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례없이 집에서…북한의 결혼식 영상

<8뉴스>

<앵커>

북한의 결혼식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주례 없이 신부집과 신랑집을 오가면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부는 웨딩 드레스 대신 한복을 입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결혼식은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신부는 드레스 대신 꽃이 수놓아진 빨간 한복을 차려 입었습니다.

사위의 술잔을 받은 장인, 장모는 덕담을 잊지 않습니다.

[아들, 딸 많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신랑, 신부가 함께 처음 찾은 곳은 근처에 있는 김일성 사적지.

부부는 이어서 공원과 예술극장 등을 돌아다니며 야외 촬영을 합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반지를, 신부는 신랑에게 시계를 예물로 줍니다.

나뭇잎으로 '사랑'이란 글자를 만들기도 하고, 가위바위보 놀이까지 등장합니다.

[우리 행복한 부부가 됩시다.]

오늘은 신랑 집이 결혼식장입니다.

주례는 따로 없습니다.

서로 술잔을 주고받고 사진을 찍는게 식순의 전부입니다.

차려진 과일은 대부분 모형입니다.

신혼부부는 서로 국수를 먹여주며 백년해로를 약속합니다.

북한에서도 피로연은 빠질 수 없는 순서입니다.

[신랑 친구 : 청춘남녀의 새생활 창조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동무들이 진심으로 바랍니다.]

반주없이 한 명씩 돌아가며 축가를 부릅니다.

좁은 방안에서 별다른 음식도 없이 이어지는 피로연이지만, 하객들은 박수를 치며 신혼부부의 앞날을 축하해 줍니다.

최근 북한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신혼부부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북한 업체가 제작한 것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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