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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발효…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 생길까?

<앵커>

우리 나라와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 즉 FTA가 오늘부터 발효됩니다. 

우리 생활, 어떻게 변하는지 조기호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네덜란드산 냉장 삼겹살.

100g당 1,180원으로 국내산 삼겹살의 반값입니다.

냉동 25%, 냉장 22.5%인 삼겹살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지면, 1g당 9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1일)부터 한-EU FTA가 발효됨에 따라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유럽산 소비재의 가격이 더 내려가고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산 와인은 1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 소시지는 5년, 치즈는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없어집니다.

유럽산 의류와 화장품, 차량 등의 가격도 상당 부분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도 넓어졌습니다.

자동차 부품과 가전, 섬유, 가공식품 등이 유럽시장에서 더 큰 가격경쟁력을 갖게 된 겁니다.

그러나 유럽산의 파상 공세 속에 국내 축산업엔 적잖은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향후 15년간 국내 축산업 생산 감소가 연평균 1,65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정희/젖소농장 대표 : 사료값이 계속 인상돼 왔고요, 지금도 낙농이 너무 어려운데 FTA가 발효돼 EU 수입품이 쏟아져 오면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큽니다.]

한-EU FTA 발효로 국내 산업이 받게 될 타격의 90% 이상이 축산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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