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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수돗물 공급 또 중단…단수, 장기화 될 듯

<앵커>

지난 5월 단수 피해를 입었던 경북 구미에서 송수관이 부서지면서 또다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고지점이 어딘지 찾지도 못하고 있어서 공단의 조업 차질, 주민들의 불편이 꽤 오래갈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석헌 기자입니다.



<기자>

수자원 공사는 사고 이후 잠수부를 동원했지만 관로가 묻힌 지점이 5m에서 10m로 깊고 유속이 빠른데다 탁도마저 심해 붕괴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일단 상류에 가물막이를 설치해 물길을 차단한 뒤 부서진 곳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병돈/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장 : 가물막이로 물을 막고 실제로 파 봐서 관로 파손상태가 어떤지 확인해 새로운 관로를 깔든지, 연결하도록 하겠다.]

또 관로의 붕괴와 유실 규모에 따라 복구 작업 방법이 달라질 전망인데, 전문가들은 복구에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미 4공단과 구미 지역 4만 8천 여 명의 급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사 측은 단수가 하루 지속되면 4공단 공업용수 1만 3천여 톤과 생활용수 1만 8천 톤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30일) 오후부터 공장 일부와 고지대에는 이미 수돗물이 끊겼습니다. 

[조근래/구미 경실련 사무국장 : 4대강 준설 사업에 대비해 재시공을 한 지 불과 1년 2개월 만에 사고가 터졌다는 것은 수자원공사의 명백한 안전불감증, 인재라고 봅니다. 따라서 수자원공사 측은 논란의 여지 없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수자원공사와 구미시는 타 지역의 급수 차량까지 동원해 4공단 배수지에 직접 물을 채워 넣는 방법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미봉책에 불과해 구미지역의 조업 차질과 생활불편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TBC) 정석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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