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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냉각 중단…"호스에서 물 샜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해 원자로를 냉각시키던 작업이 시작 한 시간 반 만에 중단됐습니다. 호스에서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은 어제(27일) 오후 4시 20분부터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정화해 다시 냉각수로 투입하는 순환 냉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반 만에 호스에서 물이 새는 것이 발견돼 작업은 곧 중단됐습니다.

오염수 정화 장치가 잦은 고장을 일으킨 데 이어 도쿄전력이 자신해 왔던 순환 냉각도 일단 실패로 돌아간 셈입니다.

순환냉각은 하루 500톤씩 새로 발생하는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제시돼 왔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욱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도 일반 가정의 쓰레기를 태운 재에서 1 킬로그램 당 9,740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쓰레기를 태운 재의 경우 1 킬로그램 당 8000 베크렐을 초과하면 땅에 그대로 매장하지 못하고 따로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검출된 곳은 에도가와 청소공장으로 도쿄 도내의 쓰레기 처리시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반 폐기물을 소각한 재의 방사선량을 측정한 것은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 현을 제외하고 도쿄도가 처음입니다.

공장 측은 쓰레기를 태운 재가 필터에 모이기 때문에 시설 주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방사능 오염이 갈수록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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