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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의미는 있지만…의견차 여전히 컸다

<앵커>

어제(27일)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담, 역시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거의 3년만에 대화의 물고를 텄다는 건 의미가 있지만 개별 정책사안에선 의견 차이가 컸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3년만에 이뤄진 영수회담.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모처럼 오셔가지고 반갑습니다. 현안도 많은데…]

[손학규/민주당 대표 : 바쁘신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회담이 진행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최대 쟁점은 등록금 인하 문제.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인하 원칙에만 동의했을 뿐 시기와 폭, 방법에 대한 의견을 달리했습니다.

손 대표가 요구한 추경 편성에 대해 이 대통령은 법상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동의를 역설한 반면, 손 대표는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가계 빚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책을 최대한 빨리 마련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저축은행 부실의 원인이 성역없이 다뤄지도록 한다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데 의미를 뒀습니다.

[박정하/청와대 대변인: 고착된 대립을 탈피하여 대화정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든지 만나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데 청와대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회담 이후 민주당 측이 대화록을 상세히 공개한 데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도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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