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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체포영장 발부…카다피 '고립무원' 처지

<앵커>

민간인 살상을 주도한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해서 국제 형사재판소가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카다피 측은 점점 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ICC ,즉 국제형사재판소는 현지 시간 어제(27일) 오후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해 반인륜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산지 모나겡/국제형사재판소 판사 : 재판부는 카다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합니다.]

아울러 후계자인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 군 정보국장인 알 세누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캄포 국제형사재판소 수석검사는 카다피가 비무장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으며, 아들 알 이슬람이 이끄는 친위부대는 저격수를 배치해 민간인들을 사살했다며 카다피측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현직 국가원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수단의 알 바시르 대통령에 이어 카다피가 두 번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나토군은 카다피의 전용 버스를 조준 폭격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고, 반군 측도 수도 트리폴리 80킬로미터 외곽까지 진격해 카다피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카다피 측에 유리한 중재안을 내왔던 아프리카 지도자들 마저 향후 평화협상에서 카다피를 배제하기로 해 카다피 측이 완전히 고립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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