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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와르르' 4대강 인근, 비 더오면 어쩌나

<앵커>

장마철에다 태풍까지 겹치면서 낙동강 준설 공사 현장 곳곳에서 걱정했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리한 준설공사로 강물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생긴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폭 8미터의 제방 곳곳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철골 구조물은 휘어진 채 드러나 있습니다.

남은 제방도 지진이 난 듯 사방으로 갈라져 언제 다시 무너질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폭우가 내린 지난 주말 낙동강 사업 33공구인 상주보 하류 제방 150여 미터가 힘없이 유실됐습니다.

제방이 무너진 곳은 상주보 가운데서도 수문이 설치돼 물살이 지점에서 불과 100미터 가량 밖에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보 건설에 따른 하천 흐름의 변화를 제대로 예견하지 못해 벌어진 인재라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 지난번 5월 11일 봄비에도 (이미) 붕괴 됐던 부분이거든요. 상주보의 수문 위치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역시 지난 주말 발생한 왜관철교 붕괴사고도 4대강 사업의 무리한 준설 때문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낙동강에만 40여 개의 다리가 있는데 상당수는 준설공사를 하면서 교각 보강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낙동강 준설공사 현장 곳곳에 역행침식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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