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리포트] 소아청소년 돌출입 ↑…원인은?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면서부터 앞니가 밖으로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는 중학교 학생입니다.

튀어나온 앞니가 물건과 부딪혀 2개나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지성중/중학교 1학년·김은경/보호자 : 이가 벌어지고 튀어나오다 보니까 항상 입을 못 다물게 되고요, 잘 때도 입을 벌리고 자고 인상도 달라지고…]

돌출된 입을 치료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돌출입 치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 2006년 82명에서 지난해에는 162명으로 5년새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10대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서구화된 식생활이 큰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윤아/서울성모병원 치과 교정과 교수 : 연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아래턱이 제대로 발육이 되지 못해서 치아가 앞쪽에 쏠림현상이 나타나거나 돌출되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돌출된 입은 영구 치열이 완성되는 사춘기 시기에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 시기는 턱뼈 이동이 쉬워 이를 뽑거나 수술 하지 않고 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입이 과도하게 돌출돼 교정이 어렵거나 재발이 예상되는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박재억/서울성모병원 구강 악 안면외과 교수 : 위턱과 아랫턱이 과도하게 자라가지고 윗니와 아랫니 그리고 위턱과 아랫턱을 한꺼번에 후방으로 3~4mm이상 이동시킬 때는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고요.]

입이 조금 튀어 나왔다고 해서 기능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외부 충격으로 앞니가 쉽게 부러질 수 있고, 미관상 문제로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돌출된 입을 교정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능한한 일찍 교정해야 외부 충격에 의한 치아 손상도 막고 심리적인 위축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