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사주의 부도덕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여야는 오늘 29일 열리는 청문회에 조남호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중공업 사태는 지난해 12월 사측이 노동자 170명을 정리해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회사는 선박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며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
그러나 노동자들은 사측이 경영실패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지혜/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 수주를 하나도 못 받았다는 이유로 지금 회사에서는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임이 왜 노동자한테 있습니까?]
국회 환경 노동위원회에서는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일본 출장을 이유로 참고인 출석 약속을 어긴 데 대해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형오/한나라당 의원 : 오늘 조 회장의 불참은 매우 고의적인 것으로 밖에 단정할 수 없습니다. 도피성 출국이라고 보고…]
정리해고 다음날, 수백억원의 배당잔치를 벌이고, 임원 연봉도 올린 부도덕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의원 : 수주는 제론데, 월급은 2억에서 3억으로 1억 올리고, 174억 주식 배당하고, 이런 행태가 재벌입니까?]
여야는 오는 29일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고 조남호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